스포츠마케팅, 이론(학사/석사) 그리고 실무 관계
그동안 일이 너무 바빠서 정말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오늘은 이론으로 배우는 스포츠마케팅 그리고 실무에서 배우는 스포츠마케팅의 관계를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글이니 이렇게도 한 실무자는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정도로 받아들여 주시고 읽어주시고 도움이 된다면 저야 너무나 감사드리겠습니다.
저는 스포츠 매니지먼트/마케팅 관련된 학사 공부를 마쳤습니다. 공부하고 싶었던 분야이기에 학사 과정 때 열심히 수업 그리고 시험 준비에 임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학사 이론 과정을 병행하면서 다양한 스포츠 실무를 경험하기 위해 Volunteer(자원봉사자)로서 다양한 기관에 봉사 신청을 하여 여러 스포츠 산업 관련 경험도 쌓았습니다. 먼저, 이 학사 과정을 하면서 느꼈던 점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1. 스포츠마케팅은 "스포츠 + 마케팅"이다.
스포츠마케팅이니까 스포츠 + 마케팅이 당연하지라고 생각하실 거예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스포츠마케팅이라고 특별하고 접하기 어려운 게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스포츠를 알고 마케팅을 알면 스포츠마케팅을 아는 것입니다. 다만 스포츠에는 스포츠만의 특별성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후원을 받는 선수가 있으면 브랜딩 노출이 되는 대회가 올림픽이냐 월드컵이냐 챔피언십이냐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고 감동적인 모멘트들을 만들어 내어 후원 가치를 더블링을 시켜주기도 합니다. 이러한 가치들을 잘 따지고 분석하여 마케팅을 접목하면 후원사는 다양한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이에 요즘 많은 기업들이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목적으로 여러 유망한 선수들을 후원하는 것 같습니다.
2. 중요한 것은 "Case Study"다.
학사 과정 중 다양한 이론들을 배우고 그것들을 다양한 아이디어에 적용해 보는 것은 중요합니다. 어디에 어떻게 적용되고 그래서 어떠한 결과를 이끌어내는지 직접 확인하는 것은 추후 실무에서 어떠한 상황에 여러 가지 판단을 하는 것에 도움이 됩니다. 제일 기초적인 SWOT Analysis를 사용하여 빠르게 어느 아이디어에 대한 가치 판단이 가능하죠. 하지만 제가 돌이켜보면 제일 중요한 것은 다양한 스포츠 산업에서의 Activity 들에 대한 Case Study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Case Study를 통해 학습자는 나였으면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떠한 결정을 내렸을까를 항시 생각하며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Case Study는 향후 실무자로서 어떠한 프로젝트를 맡아 진행할 때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러닝 행사할 때 옛날 HBSC 은행은 이러한 마케팅 방법을 사용했고 이러한 코스를 활용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다는 Case Study를 했었으면 행사를 기획할 때 좋은 Idea들을 여럿 접목시켜 멋진 행사로 디렉션을 보며 이끌어 갈 수가 있습니다.
이론(학사) 과정과는 실무 과정은 여러모로 다릅니다. 어느덧 저도 연차가 쌓여가고 밑에 여러 신입 직원 및 인턴사원들이 들어왔습니다. 보통은 학사과정 길게는 석사까지 마친 유능한 직원들이 있습니다. 실무자로써 이론(학사) 과정과 다른 점을 이제 적어보려고 합니다.
1. 이론(학사) 때 사용하던 언어는 실무에서 사용하는 언어와는 다르다.
말 그대로 이론 때 사용하던 언어들은 실무에서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실무에서는 그 누가 들어도 쉽게 알아듣고 이해하기 쉬운 단어/언어를 쓰지 어려운 이론적 용어를 결코 사용하지 않습니다. 회사에서 회사로 보내는 공문을 쓸 때에도,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쓸 이메일에도, 기획서, 보고서에도 결코 어려운 단어 및 언어는 쓰지 않습니다.
2. 입사하게 이론과는 전혀 다른 것을 배우게 됩니다.
이론 때 쓰는 PPT 양식, 작성법 그리고 보고서 양식 등 모두 회사가 추구하는 스타일에 맞춰 배우게 됩니다. 즉 회사의 문화를 배운다는 게 맞네요. 물론 크게 보수적이지 않은 회사면 회사가 추구하는 스타일에 본인의 스킬들을 조금 녹여도 됩니다. 또한, 사람들을 대하는 방법, 스피치 하는 방법, 기본적인 예의 등 많은 것들을 본인 스스로 배우게 됩니다.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정말 나이 스펙트럼이 넓은 곳에서 사회생활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처를 받을 수도 있고 본의 아니게 남에게 상처를 줄 수도, 예의를 어긋나게 행동할 수도 있습니다. 어쩔 수 없어요. 다 배우고 느끼고 리마인드하며 성장하는 겁니다.
3. 현타가 올 수 있다.
삼성에 들어간 직원도 삼성을 퇴사하곤 합니다. 즉, 정말 원했던 회사를 들어가더라도 본인 생각과는 다른 업무도 있을 거고 마음에 들지 않는 무엇인가는 항상 존재합니다. 실무자로서 해줄 수 있는 말은 본인이 생각했던 업이랑 다르더라도 정말 본인이 배워갈 수 있는 것은 꼭 있습니다. 그것을 마스터해서 본인의 것으로 만드세요. 사람이 셋이 모이면 그중에는 스승이 분명 존재합니다. 회사에서도 업무들 맡아 하다 보면 이건 도대체 왜 하는 거지?라고 느낄 때도 많을 거예요. 비효율적인 것도 많이 발견할 거고요. 본인 스스로 천천히 해결해 보려고 노력하면서 배울 건 최대한 배우고 본인의 것으로 만드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4. 취업할 때는 어느 정도의 역량이 받쳐준다면 열정과 갈망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취업할 때는 정말 열정과 회사 입사를 위해 갈망하는 그 마음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밑에 직원들을 보면 지원했던 지원자들보다 약간의 낮은 스펙을 가지고 있지만 열정적이고 갈망하는 마음이 보여서 뽑힌 직원도 있습니다. 실제로 1년이 지난 지금도 다른 팀원들보다 열정적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냥 여기 한 번 지원해 봐야지 하는 마음으로는 절대 최종 합격까지는 올 수 없음을 꼭 인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자기가 원하는 업무가 무엇이고 무엇을 배우고 싶으며 어떠한 커리어를 쌓고 싶은지 꼭 생각을 해보시고 최종적으로 어디로 나아갈지를 생각해 보신다면 어디서 일을 꼭 해야 하고 하고 싶은지 알 수 있을 겁니다.
글이 여기 저기로 샌 것 같기도 하네요.. 중요한 것은 이론 과정과 실무랑은 큰 연관은 없지만 이론 과정을 열심히 하면 수많은 기회 그리고 파생되는 아이디어가 생성되는 것 같네요! 학생 여러분, 취업생들 그리고 실무자들 모두 힘냅시다! 오늘 하루도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