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후 삶] 스포츠마케팅 퇴사 로그 (1)
스포츠 마케팅 회사 퇴사
약 3년동안 다니던 회사를 2월달을 끝으로 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퇴사를 하기까지 정말 많이 생각을 했었습니다. 결론은 저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퇴사를 결정을 했습니다. 저의 머릿속에 있는 여러 생각들을 기록하기 위해 정말 오랜만에 글을 쓰게 되었어요.
퇴사를 결심한 이유
저는 전직장에서 스포츠 마케팅 회사로 이직을 한 이유는 정말 다양한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진행하며 창의적이고 오픈되게 이끌어 나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스포츠 마케팅사는 결국 스포츠 마케팅 대행사라는 한계가 있었고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었습니다. 항상 광고주(갑)의 의견을 물어야 했고 비효율적인 방법이지만 광고주(갑)이 해달라고 부탁을 하면 반박을 하기 보다는 해주는 쪽을 택해야 한다고 저의 상사가 그러더군요.
처음에는 뭐 이유가 있겠지하고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이유는 없었습니다. 비효율적인 조직구조, 소통을 하지 않는 내부 문제 등으로 인해 업무는 매우 비효율적이었고 최종 컨펌 이후 수정사항이 나오는 상황은 허다했습니다. 그러한 요청을 허리 라인보다 팀장급에서 막아주고 좀 한마디씩만 해줬어도 업무들이 수월하게 진행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 회사는 다양한 사업에 도전하기 보다는 네트워킹에 의존하여 다양한 사업을 뽑아먹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다양하게 투자를 하여 여러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음에 불구하고 보수적인 경영방법을 택했고 경영측에서 네트워킹에 의존한 영업을 하기에 아래 직원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시켜서 하게 되는 업무 구조가 발생되었습니다.
스포츠마케팅에서 우리회사는 꽤 큰 파이를 차지하고 있고 이름나 있는 회사였지만 저는 회사 미래 비전에 대해서 찾을 수 가 없었습니다. 계속해서 지금과 같은 업무들을 반복하고 영업이익도 제자리 걸음만 할 것 같다는 판단이 섰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와 같은 많은 고민을 하다가 과연 나는 회사를 위해 이렇게 나의 역량을 다 받쳐 평생을 일하는 게 맞을까? 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 내가 혼자 일을 하게 된다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등과 같이 직장인에 대한 회의감이 들어 잠시 생각하고 재정비하는 기간을 가지며 제가 하고 싶었던 것들을 공부하고 배우고 도전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즉, 퇴사를 결심하게된 이유를 정리하자면:
1) 대행사의 한계
2) 직속 상사의 한계
3) 경영 방법
4) 회사에 대한 비전
5) 인생의 터닝포인트
그럼 앞으로는?
저는 이직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글을 쓰는 오늘도 헤드헌터로부터 이직 제안 연락이 왔고 1달에 1번꼴로 연락은 계속 오는 것 같습니다. 저는 회사에 입사/취직하는 것은 언제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한 명입니다. 누구는 이렇게 말하더군요 "너 나이면 공백기 하나 없이 계속해서 커리어를 쌓아 나아가고 해야해". 이 나이에 뭘 해야하고 어떠한 기준들은 과연 누가 만들어 냈을까요? 10대에는 공부에만 올인하고 20대에는 커리어를 쌓고 30대초엔 결혼을 하고 등등.. 정해진 삶을 항상 거부해왔던 저는 저만의 방식대로 인생을 걸어 나아가려고 결심했습니다.
솔직히 퇴사를 하기 전에 계속해서 들어오던 급여 300~400만원의 고정수익이 끊긴 다는 것에 두려움은 조금 있었습니다. 또한, 치열한 사회에 적응이 되었던 것인지 커리어 걱정도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스스로 이런 것에 연연하지 않고 조금은 나에게 너그럽고 여유롭게 시간을 가지자고 얘기했습니다. 하고 싶은 거 도전하고 공부하고 배우고, 직장 다니는 동안 못 했던 것들도 하려고 합니다.
앞으로 스포츠 산업 관련 글들은 물론 퇴사 후 살아가는 저의 삶과 생각들도 꾸준히 포스팅 하려고 합니다. 명확한 목표가 있으며 퇴사를 생각하는 모든 직장인 여러분들,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